AI타임스 - 행위 예술가 데미안 허스트, NFT 만든 실물 작품 매일 하나씩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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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만 점 출시, 이 중 4851개 실물 페인팅 소각 결정
국내 분할 수집 플랫폼 이용 소유권자 61.46% NFT 선택
작가소유 1000점 모두 소각 결정, “화폐 본질에 의문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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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될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사진=트레져러)

데미안 허스트는 1991년에 실제 상어를 포름알데히드가 가득 담긴 수조 안에 넣어 전시하고 ‘살아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성’이라고 제목을 붙인 작가이다. 그는 세계 최고로 유명한 예술가 중 한 명이고, 그의 작품 역시 세계 최고의 가치를 가졌다.

그러나 국내 수집품 조각투자 플랫폼인 ‘트레져러’는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이 프로젝트는 데미안 허스트가 “예술 작품도 충분히 화폐처럼 통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실험한다는 취지로 총 1만 점의 페인팅 작품을 블록체인상에서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로 출시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그의 작품을 구매한 사람은 1년 안에 NFT와 실물 페인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에 트레져러는 해당 소유권을 가진 조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61.46%의 투자자가 ‘NFT 유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실물 페인팅은 소각되게 되었다.

한편 데미안 허스트의 페인팅은 총 1만개의 NFT로 출시됐고, 이번 프로젝트 종료를 마감으로 4851개의 실물 페인팅이 영국 뉴포트에 있는 허스트의 개인 갤러리에서 9월부터 매일 소각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허스트 자신이 소유한 1000개 작품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는 자신의 실물 페인팅을 100% 태워 1000개의 NFT로 유지한다고 결정했다. 작가는 이 과정을 또 다른 행위 예술로 규정하고 그 행위에 ‘화폐’라는 작품명을 붙였다. 허스트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화폐의 본질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프로젝트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NFT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허스트 본인 소유의 작품 1000점을 빼면 소각을 결정한 사람이 실물 페인팅을 유지하기로 한 사람의 절반 정도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수치가 NFT시장에 희소식이 될 지 나쁜 소식이 될 지는 알 수 없으나 여전히 NFT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예로 볼 수 있다.

한편 트레져러의 조각 투자자들이 NFT 유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해당 작품은 트레져러 웹사이트에서 조각 형태로 개인 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AI타임스 이성관 기자 busylife12@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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