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슬리먼, 셀린느와 작별 수순 밟나

에디 슬리먼과 셀린느의 계약이 2024년 초에 만료될 예정이었으며, 향후 재임 계약에 대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2018년 1월에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된 에디 슬리먼은 셀린느 내 남성복, 뷰티, 가죽 아이템 분야를 확장하며 5억 유로였던 초기 셀린느의 연 매출을 25억 유로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디자인뿐만이 아니라 스타일링, 마케팅, 포토, 캐스팅, 스토어 디자인, 소셜 미디어 등 브랜드의 세세한 부분들까지 관여하며 셀린느를 ‘에디 슬리먼의 셀린느’로 탈바꿈시키며 브랜드의 리뉴얼을 성공시켰다.

한편, 에디 슬리먼은 셀린느의 모기업 LVMH와 6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에 2024년 4월 초부터 그의 재계약 여부에 대한 관심이 모였다. 향후 재임 계약에 대한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에디 슬리먼과 셀린느 간의 인연이 마침표를 찍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LVMH가 에디 슬리먼의 뒤를 이어 셀린느를 이끌 다음 디자이너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은 에디 슬리먼과 셀린느의 작별 가능성에 더욱 불을 붙였다. 에디 슬리먼의 바통을 이어받을 디자이너로 물망에 오른 이는 현재 폴로 랄프 로렌의 여성복 컬렉션을 이끌고 있는 마이클 라이더다. 마이클 라이더는 일명 올드 셀린느라고 불리는 피비 파일로의 셀린느 시절의 10년 동안 셀린느에서 디자인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아직까지 LVMH나 에디 슬리먼의 공식 입장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셀린느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투자자들은 에디 슬리먼의 셀린느 퇴임 여부와 후임 디자이너 선정이 브랜드 가치와 주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태윤 기자 (트레져러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