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새해 들어 또 가격 인상…”경기침체로 매출 부진 만회 전략”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새해 들어서도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1월 1일부로 신발 제품 가격을 10~40% 가량 올렸으며, 롤렉스 역시 인기 시계 제품 가격을 8% 인상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부터 이어지는 명품 가격 인상 행렬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가격 인상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보복 소비 열풍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최근 들어 경기 하락세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 가격 인상이 소비자들의 수요를 얼마나 자극할 지는 미지수다. 경기 침체기에 명품 소비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는 한편, 오히려 희소성을 앞세운 명품의 매력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명품에 대한 투자 가치 측면에서 보면, 단기적으로는 경기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가는 명품 기업들의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브랜드 희소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명품 투자에 대한 매력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윤 기자 (트레져러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