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1분기 매출 17% 증가… 명품 시장 양극화 뚜렷
에르메스가 올해 1분기 동안 전 지역에서 고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고정 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8억 5천만 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분석가들의 예측치인 36억 8천만 유로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실적은 많은 유럽 명품 브랜드들이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에르메스의 독보적인 위상을 보여준다. 에르메스는 강력한 가격 결정력과 불황기에도 꾸준한 소비를 이어가는 최상위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구찌 등 중산층 소비자 비중이 높은 브랜드들은 매출 감소에 직면해 있다.
에르메스는 중국 시장에서 설 연휴 이후 매장 방문객이 다소 줄었지만, 아시아를 포함한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명품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에르메스와 같은 최상위 브랜드들의 독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중산층 소비자 의존도가 높은 브랜드들의 실적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윤 기자 (트레져러뉴스)